여왕바위

내 마음 어떤 모습일까

아버지가 세워 놓았던 뼈대

휘지 않고

어머니가 그려 넣었을 무늬

영롱하게 드러나고 있을까

볼 수 없어서 궁금한 마음

그 곁으로

사람들 멀리서 모여들고

배경사진이 될까

서걱서걱한 사암沙巖으로 지어진 집

비바람으로 지나간 너의 말들 말들이

깎아낸 허술한 자리

남지나해  지나가는 태풍이 조각한

긴 목에 무거운 왕관을 쓴

해변의 여왕바위

내 마음

저 모습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