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가 핥고 간 갯벌에는

물결 무늬 기억이 겹겹이 쌓여있고

 

썰물이 지나간 갯골의

미로가 드러난다

 

먼 섬 하나

그림자 길게 늘려 뭍으로 다가와

여지껏,

파도가 전해주지 못한 소식

귀 내밀어 들으려 한다

 

썰물과 밀물이 숨죽인

정조 停潮의 시간

 

수천 수만의 흰 나비 떼

윤슬로 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