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점

눈 밑에

점 하나 있었지

 

내가 슬프게 사는 것은

눈물 먹고 사는

점 때문이라고

 

어머니는 말했었지

 

눈물에 번지는 점

만날 때마다 제거했으면 좋겠다는

어머니의 소원 풀어준 후

 

큰 슬픔이 사라졌어

 

어느 때

작은 울음이 다가오면

거울 앞에 서서

사라진 점을 찾아보곤 하지

 

돌아가신 어머니가 쳐다보듯이

 

기미처럼 서서히 돋아나는

자잘한 슬픔

점이 되지 않을까

자주 바라보곤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