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

배롱나무꽃

한 여름의 심장처럼 뛴다

어쩌다 한 번씩 불어오는 강바람은

대추 알을 흔들고

목수국 하얀 꽃 주억거리게 하고

처마 밑 풍경을 울리며

지나간다

언뜻

가을바람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