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두었다가
돌아서서 우는 모습을 본다
꼬옥 잡았던 손 놓으면
점점 멀어지던 마음
마음 주었다가
상처받지 않을 마음
어디 있을까
회한의 한숨 소리 듣는다
단단하게 마음먹었던 마음두기
눈치채지 못하게
야금야금 허물어 내리던 마음의 성곽
쉬이 부서지는 않는 마음을 가진 이의
울음은 더 곡진하다
상처받지 않을 결심,
사랑한다는 말 앞에선
왜 그리 속수무책일까
더는 마음 두지 않겠다 마음 먹으면
더 마음이 가 있는 강박
이제는 어디에도 마음 두지 않겠다는
그 말
정말 유효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