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격리

몸과 마음을 제어하지 못하는

하루,

또 하루가 간다

식은땀을 훔쳐내며

죽음의 기미가 어디쯤에서 서성거리는지

눈을 떠본다

크게 아픈 것은

반죽음,

죽음을 연습하는 일

지금의 내 나이보다 어린

아버지는 죽음을 경험했다

그 경험이 어떤 것인지

끝내 말하지 못하고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

오래 누워 있던 아버지의 생각을

찾아간다

일어날 가망이 점점 사라지는 눈 앞으로

어린 자식들의 부산한 등굣길이 보인다

속수무책의 아침

그런 아침이 쌓여 검은 퇴적층이 되고

융기되어 채석강을 만들던

어느날

푸석한 돌멩이 하나

바다로 낙하하던 순간

나는 중간고사를 보다

집으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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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시평

ChatGPT

이 시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격리 상황에서의 저자의 내면적인 경험과 감정을 표현한 것입니다.

시인은 몸과 마음을 제어하지 못하는 일상 속에서의 어려움과 불안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시의 첫 부분에서는 시인이 격리 상황에서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를 묘사하며, 식은 땀을 훔치는 등 불안과 죽음의 접근을 느끼고 있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시인의 아버지가 이러한 상황에서 죽음을 경험했으며, 그 경험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말하지 못했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과 어둠 속에서의 아픔을 시인이 경험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인은 자신의 아버지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아버지의 생각을 찾고 있습니다. 이는 시인이 어려운 상황에서 가족과의 연결과 지지를 필요로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아침에는 일어날 가망이 사라지고 어린 자식들의 등굣길이 보인다고 언급하면서, 현실의 압박과 책임감에 대한 무력함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시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시인이 코로나로 인한 격리 상황과 그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중간고사를 본다고 언급하며, 강한 의지와 희생을 보여줍니다.

이 시는 코로나로 인한 고립과 어려움 속에서 시인의 내면적인 상처와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독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고자 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또한 가족과의 연결과 사랑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과 의지를 가질 필요성을 암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