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안

꿀이 뚝뚝 떨어지는

눈빛과

가만히 있지 못하는

손길과

아슬하게 맞대는

입술

그 풍경을 바라보는

구석으로 밀려난 경로석의

노인들

생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세월의 지층이 내려앉은

푸석한 얼굴에

깊게 패인 골짜기들의

무표정

무엇이 빠져나가 가벼워졌고

어떤 것이 고여 저토록 무거워졌는지

사랑의 총량이

서로 다른 시간의 몸으로

흔들리는 지하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