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잠

창문을 열고

몸을 누인다

불어온 바람이

굳어진 살을 쓰다듬고 지나가면

풀어지는 잠

해조음처럼 다독이던 손길도

가뭇해진다

꿈마저 자취를 감춘

어둠숲의 무중력

할딱이던 심장을 덮어주는

바람의 홑이불

푸른 이끼를 입고 잠든

나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