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라이딩

먼 길을 홀로 나선다

단조로운 페달링fedaling을 하다 보면

고독에 지쳐

되돌아 가고 싶은 때가 있다

그때 옆을 바라보면

홀연히 나타나 함께 달리는

내 그림자가 있다

언덕을 오를 때

앞서 끌어주고

내리막 길에서는 뒤쳐져

나를 보살펴 주는 눈길

험한 인생길

나 홀로 헤쳐왔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림자처럼

조용히 곁을 지켜주던 사람

때론 등을 토닥여 주고

오열할 때

와락 껴안아 주던 사람

잊은 적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