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전례典禮

흰 미사포 머리에 얹고

살얼음 어는 북한강에 모여 앉아

야외 미사 드리는

고니떼

 

긴 목으로 하늘에 올리는

입당 성가

 

복음처럼

눈이 내리는데

함박눈이 펄펄 내리는데

 

그 말씀

마음, 마음 속에 소복이 쌓이는데

 

흑고니 몇 마리 고해소에 들러

보속의 묵주 기도 드리고

 

파견 성가가 울려 퍼지면

물갈퀴를 활짝 펴

차가운 수면 위를

몇 발짝 도움닫기로 박차

비상하는

 

우아한 전도 행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