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비소리로 오는 비를 맞으며
걸어가네
세신식 하듯
불두화 위로 한 종지 비가 내리네
비원悲願의 목탁소리
이미 젖어있고
자비의 빗줄기가
강물 소리를 만드네
일렁거리며 걷는 우산들
연등행렬을 이루고
불경의 글자처럼
개망초꽃 어른거리며 피어있네
동자승 머리 위로
보리수 붉은 열매
빗방울을 모으네
죽비소리로 오는 비를 맞으며
걸어가네
세신식 하듯
불두화 위로 한 종지 비가 내리네
비원悲願의 목탁소리
이미 젖어있고
자비의 빗줄기가
강물 소리를 만드네
일렁거리며 걷는 우산들
연등행렬을 이루고
불경의 글자처럼
개망초꽃 어른거리며 피어있네
동자승 머리 위로
보리수 붉은 열매
빗방울을 모으네